[독서]

11월 3일 :
<솔라리스 Solaris, 스타니스와프 렘, 김상훈, 오멜라스>
"…자신의 행위가 일으킬 결과를 예측할 능력이 없는, 소름끼치는 것을 창조해내는 신 말이지. 그건…… 병든 신, 제 야망이 제 능력을 웃돈다는 사실을 처음에 깨닫지 못했던 신이네. 그 신은 시계를 창조해 냈지만, 그걸로 잴 시간을 만들지 않았어. 개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체계나 장치를 만들었지만, 그 목적 자체를 초월하고 배신해버렸던 거야. 그 신은 무한을 창조했지만, 자신의 능력의 척도여야 할 무한이 결국은 그 자신의 끝없는 패배를 가능하게 하는 척도가 되어버렸던 거지."
"이 신은 물질 밖에서는 존재하지 않아. 물질계를 벗어나고 시어 하지만 그럴 능력이 없어……."
"…만약 단 한 명의 인간만이 존재한다면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기 자신의 목적을 창조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지. 왜냐하면 다른 인간들 사이에서 성장하지 않은 인간은 인간이 될 수 없기 때문이야. 그리고 이 존재――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――는 복수複數상태로는 존재할 수 없네. 이해하겠나?"
<색채의 원리, 김진한, SIGONGART> 교양 이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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